편지
안녕하세요. 반가워요. 하고 싶은 이야기들이 많아서 이야기로 대화로 무언가로 풀어갈 수 없기에 이렇게 글로써 제 뜻을 전달하고자 편지를 작성합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정말로 반가워요. 이렇게 제 편지지가 당신한테 닿을 수 있어서 몸 둘 바를 모르겠어요. 혹시나 찢어졌을까? 우표를 덕지덕지 붙여서 고이 접고 접어서 꼭 전달되기를 바랐거든요. 어디쯤 계시나요? 궁금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니에요. 뭐 이름, 나이, 성별, 직업, 등등 좋아하는 색깔, 좋아하는 취미, 꿈, 혼자 있으면 시간을 때우는 법, 스트레스 날려버리는 노하우 등등, 관심사도 괜찮고 제 편지가 닿아서 꼭 약속을 잡고 만나서 물어보고 싶은 게 이렇게나 많지만 대화로 풀어갈 수 없기에 이렇게 글로라도 물어보아요. 요즘 잘 지내시나요? 어떠세요? ..
2021.0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