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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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누굴까? 분명히 나 혼자서 생활한지 벌써 몇년인지 알길없이 세월의 무성함만 가득하다 느껴질때, 오랜만에 느껴지는 사람의 시선에 당황스러움, 무서움 보다도 어이가 없었다. 몇년동안 사람의 인기척도 그렇고 원인도 이유도 알수없는 이 도시에서 벌써 얼마나 시간을 보냈던가? 전기는 끊겼고 그나마 깔끔해 보이는 건물을 터전 삼아서 나 혼자 이렇게 시간을 보냈건만, 이제 와서? 그것도 그간 한번도 본적없는 이질적인 모습으로 나타났다. 건물 끝 부분에 붙어있는 저것은 뭘까? 알수없지 직접 가서 확인하지 않는 이상은 알수없겠지. 무거운 발걸음을 한걸음 내딛을때 마다 이제서야 두려움이 엄습했다. 하지만 그건 사람이 사람에게 갖는 두려움이 아니었다. 혹시 사람이 없으면? 내가 그냥 그동안 발견하지 못했던거라면, 아까의 시..
2022.07.19 -
외로움
무슨 말로 표현을 하든 외로움은 외로움입니다. 고독이든 아무도 없든 그냥 나 홀로이며, 어떤 미사여구 무슨 말을 가져다 붙이든, 그냥 하나의 상황이며 좋게 받아들이든 나쁘게 받아들이든 다 본인 몫입니다. 철학자들 심리학자들이 외로움에 대해서 여러 논문들과 책들, 온갖 이야기들과 사례들 예시들, 통계자료부터 그로인해 발생되는 사회 다변적 문제들 등등 그런 문제들은 이미 그분들이 정리해주셨습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부분은 나의 이야기가 없어서 이렇게 글로 작성하는 겁니다. 이미 외로움, 고독 그리고 뉴스에서 나오는 또는 여러 영상 매체를 통해서 우리들은 이미 외로움 고독으로 인해 일어나는 문제들을 간접적이든 직접적으로 들었으며, 현재 제 글을 읽어주시는 몇몇 분들은 현재 진행형으로 일어나는 중일겁니다. ..
2021.09.23 -
혼자
얼마전에 혼자 시간을 보내다가 그날도 유독 잠에 못 드는 시간이 매우 길었던 것 같다. 그렇게 불면증에 시달리면서 겨우 잠에 들었다. 하지만 꿈에서는 현재의 내가 아니라 마치 정말 불쌍하고 안타깝고 현재 나의 세상, 나의 상식으로는 이해할수없는 세상의 또 다른 내가 되는 느낌이었다. 조금은 불쾌하고 정말 매우 안타까웠으며 가슴이 먹먹해지는 그런 기분이었다. 그렇게 마치 나의 다음 생을 미리 겪은 세상이 앞으로의 미래라고 생각이 들면 너무나도 외롭고 살아가는 것에 의미를 둔다지만 과연 그 인생에 뜻이 있을까? 불과 몇 년의 미래도 알지 못하는데 한낮 꿈에 휘둘리는 나 자신을 볼 때면 잠에 들고 싶지가 않다. 꿈속에서 느껴지는 격한 감정에 갑작스럽게 깬 적이 많다. 눈물을 흘리며 깬 적이 있는가 하면 악몽 ..
2021.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