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4. 13. 10:35ㆍ널어 놓은것/일상

부부가 되어 한평생을 사이좋게 지내고 즐겁게 함께 늙음.
사자성어 에서도 찾아볼수 있는 문장이다.
함께 있어도 사이가좋고 매일 보고싶기에 백년해로이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
'백년해로' 가 '백년해로' 로 끝나지 않을때가 너무나 많다.
그렇게 끝마무리 짓고 다른이를 찾을때도 있으며 때론,
서로의 사정이 아닌 갑작스런 타의적 상황으로 그런 때가,
찾아오기 마련이다.
매초 매분 매시간 매일, 그렇게 죽고 못살던 사람들이 어쩌다가 원수보다 못한 사이가 되는걸까?
한 평생을 걸고 하는 사랑의 맹세에 대한 사자성어는 의외로 많다.
평생을 걸어보고 싶은 이성은 갑작스럽게 찾아올때도 자연스럽게 내 앞에 나타날때도 있다.
아니면 매일 나와 같이 시간을 보내다 보니 당연한 사람으로써 나의 일부처럼 변해버린, 상황도 있고
시간이란 그렇게 번개처럼 아니 번개보다도 빠르게 흘러가니 말이다.
나이만큼 나를 모르던 사람이 내가 살아온 세월을 비웃듯 나와 있던 시간은 얼마 안되지만 많은걸 알게되는것 처럼.
한 평생 같은 시간을 같이 보낸것 같은 사람이 내 눈앞에 나타난다면 당연히 자신의 인생 걸어보는것 나쁘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요즘은 무언가 많이 다른것 같다.
각자만의 사정과 각자의 생각과 이상이 더 중요하다.
어찌보면 합리적이다. 그리고 효율적이다.
이성적인 무언가를 생각하기에 사람들은 이미 너무나 이성적이기에,
어쩔수 없는것 같다.
서로간의 감정적 상황과 사회적 상황이 중요할수록 점점 대화는 깊어지지 못하고 단절이란 상황으로 이어진다.
한때는 하루가 너무 짧아서 같이 서로를 보듬기에도 부족한 시간은 점점 부담스럽게 느껴지며 그렇게 멀어져만 간다.
한순간 대화 만으로도 많은걸 알았던 때는 모두 지나가고 이제는 마치 모든걸 안다는듯,
새롭게 변해간 당사자들은 신경쓰지 못하고 대화 조차도 무의미하게 느껴지다 보면 그에 당도하는 길은 무관심하며 대화의 단절을 의미한다.
타인이 나로 변해감에 백년해로를 맺지만 결국 하하 호호는 없어지고 그렇게 남으로 변해간다.
살이 떨어져가는 고통을 느끼지만 모른다. 슬프게도 눈물 흘리지만 모른다. 감정과 감성은 타들어가는 검정 숯을 애써 부정한다.
그냥 그렇게 살아가는거다.
백년해로의 그 뜻이 무심해지는 순간이 너무 많다.
그런 순간과 상황을 애써 무시하며 백년해로를 매일 소망했다.
아니 지금 이렇게 글을 작성하는 이 순간도 앞으로도 소망한다.
사람이기에 두렵지만 매일 단절이란 좌절을 겪어도 그럼에도 꺽이지 않는 용기를 간절히 바란다.
그렇기에 백년해로를 나는 소망한다.
다른 이들의 백년해로가 단절로 좌절하지 않고 끊임없이 이어지는 소통의 창구로 나아가길 그렇게 하하 호호 하며 그 사람의 온전한 모든것을 알아가길 나는 소망한다.
그런 사람과 이어지길 또 이어나가길 나는 바란다.
혹시나 혹여나 이 글을 읽어 나가는 모든분들이 본인들이 바라는. 본인들이 바라는. 스스로가 바라는. 그런 백년해로를 맺기를 나는 바란다.
백년해로 하기를 바라겠습니다.